일상이 쌓이다

무더위에 내리는 단비

빈티지가 좋아 2014. 6. 6. 12:38

무더위에 내리는 단비
 

 

 

5월 중순 무렵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보통 5월 중순이면 더워진다는 것을 그간 경험한 터라 예상은 했으나 올해 5월 더위는 유난히 무더웠다. 해수욕장도 예정보다 빨리 개장했으며, 30도가 넘는 지역도 꽤나 있었다. 이처럼 무더위는 갑작스럽게 찾아와 한껏 우리나라를 뜨겁게 만들었다.
 
마트와 백화점은 휴일이 많았던 5월 달에 무더위가 몰려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 징검다리 연휴와 무더위가 맞물려 여름 상품의 매출이 늘었던 것이다. 제습기와 에어컨은 물론 월드컵을 앞두고 TV의 매출마저 늘었으니 적어도 여름 상품을 파는 곳에서는 무더위가 반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더위는 모든 사람을 지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여름이니 당연히 더워야 하지만 추위와 다르게 더위는 사람의 심신을 금방 피곤하게 만든다. 수험생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계절이 꽃피는 봄이 아닌 무더운 여름이라는 것도 이를 말해준다.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서 수험생들의 성적에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와중에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정말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무더운 햇볕에 힘들어 하는 곡식들도 반가운 비를 맞고 있다. 마치 한 번쯤 쉬어갈 시기를 골랐다는 듯이 비가 온 대지를 적셔주고 있다.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든다. 무더위가 지속되다가 이렇게 비가 내리기 정말 살맛 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도 이 같은 단비가 필요할 때가 있다. 매일같이 반복되고 긴장되는 삶 속에서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단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동물과 다르게 인간은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이를 가능케 한다. 일상에서 재미를 찾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원동력을 찾는 것과 같다.
 

 

 

건전하고, 건강한 단비를 찾아보다.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즐겨서는 안 된다. 비가 특정 지역에 내리더라도, 적어도 그곳에서는 아무런 구분 없이 모두를 적시는 것처럼 인생에서 단비는 본인과 타인에게 두루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자신과 타인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단비가 아닌 우리 삶에 기름칠을 해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찾아보다. 재미를 찾아 즐기는 것보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재미를 찾는 과정이 더 재미있을 수 있다.